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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 분석

이번주 나올 쇼킹할 아시아 인플레이션 지표들(HSBC. 5/24)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화두.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논쟁은 팽팽하다. 일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몇 달만 지속되고 이후 낮아질 것이라고 하는 반면. 다른 쪽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며 높은 인플레이션세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아직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보인다. 물론 원자재 가격 변동과 공급망 병목현상은 물가에 압력재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원인을 대부분 투자자들이 비용 상승관점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아직 증거가 적긴 하지만 수요견인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이번주에 기저효과로 인해 단기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면 말레이시아를 보자.  추가적으로 금주 아시아에 있는 뉴질랜드, 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다소 차이를 반영하여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중요 토픽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지난주 원자재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여전히 원자재 가격은 높은 수준이며. 중국정부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중국이외 지역에서도 높은 원자재 가격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가난한 국가에서 음식료 가격의 상승은 물가상승에 더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재개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 경험을 미국이 최근 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래로 미국의 4월 코어 CPI는 역대급을 기록했으며. 다음주 금요일에 발표될 코어 PCEyoy 기준 +1.8% ~ +2.9%사이로 세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om 기준 +0.4%~+0.6%).

 

하지만 아시아는 미국과 케이스가 다르다. 두 지역 모두 원자재 가격상승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아시아는 아직 수요가 약하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필수적으로 CPI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코어 CPI말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 골치아픈 주체는 마진이 줄어드는 기업들이다. 중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의 PPI는 빠르게 오르며 모두를 걱정시켰다. 하지만 가계와 관련이 있는 물가는 완만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제활동 데이터를 보면 이 차이를 알 수 있다. 산업섹터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소매판매는 부진한 것이 증거이다. 아시아 다른국가를 보자. 한국과 일본의 산업은 좋다. 하지만 국내 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고전 중이다. 필리핀과 인도는 왜그러냐고? 이 두 국가는 예외적이다. 두국가의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황이며. 미국의 수요견인인플레이션보다는 가격 발인플레이션 영향이 큰 상황이다. , 두국가의 공급망 마비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속도가 수요의 증가속도를 훨씬 넘은 상황인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아시아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아시아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H2022에 다가감에 따라 서양국가들의 백신접종률과 비슷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지역에서 수요견인인플레이션이 등장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마찬가지의 인플레이션 자취를 따라갈지 불명확하다. 아시아지역 사람들은 미국과 달리 작은 재난지원금과 혜택을 받았으며. 거의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소득과 생활고에 시달린 상태일 것이다. 추가적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업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따라서 서비스업종의 물가상승이 지속적인 물가상승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미국과 달리 일시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에서 빨리 회복한 중국은 미국과 달리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다.

 

두번째, 아시아 지역안에서도 국가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 중 발전한 국가의 경제가 미국과 같은 소비견인인플레이션으로 갈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세 국가의 중앙은행 발표에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이런 아시아 선진국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 자국 경제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주택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다다랐다. 따라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관한 가이던스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올해 1월 벌써 테이퍼링을 시작했으며. 테이퍼링 진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RBNZ3Q220.5% 금리수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른국가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데. 이번주에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조절이 잘 되고 있으며. 글로벌 음식료 가격상승이 국내물가에 아직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으며. 주변국가와 달리 신규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당국의 실질금리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되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오히려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한국은행의 경우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의 가운데 느낌이다. 이번주 한국은행은 금리동결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플레이션이 2%내외로 나와도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다. 그리고 은행은 GDP 전망치를 3.x%대로 상향조정할 여지가 남아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상황은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중이며 백신보급은 느리다. 따라서 내수가 제한되는 상황이라 단기간 소비가 물가가 급증하는 리스크는 제한된다고 판단한다.

 

대부분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몇 달간 지속될 것이다. 경제지표에서 기저효과로 인한 물가지수가 튀는 것은 자명하다. 예를 들자면. 이번주 발표예정인 말레이시아 4월 인플레이션은 +1.7%~+5.8% 사이로 크게 나올 것이다. 근데 대부분의 기여도는 음식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일 것이다. 결론을 말하면, 아시아에서 이번주 발표될 물가지표들은 대부분일시적일 것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