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은 24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6.2% 하락한 3만5198달러(42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이 외국보다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도 6% 내외로 줄어들며 과열된 시장 분위기도 점점 식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앞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등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전날 모두 10%가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가상 자산 거래소인 후오비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와 선물 상품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오비는 “시장의 역동적인 변화로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물이나 레버리지 투자 상품 등을 일시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후오비가 중국에서 일부 암호화폐 선물이나 레버리지 투자 상품을 비롯한 채굴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는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현재 나온다.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토니 스필로트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혼돈장이 시작됐다”며 “과거에 비추어 볼 때 비트코인은 더 폭락할 수도 있고 상승장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이번엔 아마 둘 모두 해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9년 중반 1만4000달러 부근에서 이뤄진 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여파를 가져왔다”며 “현재는 그보다 훨씬 큰 2만8000달러치 조정이 이뤄졌는데 암호화폐의 변동폭은 비정상적으로 낮다. 지금은 단지 폭풍의 시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고래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도 현재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크립토 포테이토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며 “알트코인으로 분산됐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렉스 모스코브스키 모스코브스키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상 자산 거래소에 예치된 스테이블코인의 양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래들이 대규모 구매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스틴 선 트론(TRX) 창시자도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저점 매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하락은 조정에 불과하며 6월에 조정이 끝나고 7~8월 큰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의 경우 이번 주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따라 추가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라케시 우파드예히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매도세가 강한데 주요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이더리움(ETH),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이어갈 때까진 알트코인도 관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상승 추세 하단을 이탈했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비트코인, 메이저 알트코인, 마이너 알트코인 순으로 순환 매매가 이뤄지는 패턴이 나올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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