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조원의 시가총액을 지녔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수요일날 투자자들의 공포에 질린 코인매도세 휩싸였다. 지난 1년간 일론머스크, 폴존슨 그리고 스눕독 등 유명인사들의 발언에 힘입어 가상화폐시장에 투기광분이 일어난 바 있었다. 이런 현상으로 일부 낙관론자들에게 가상화폐가 한 자산군으로 굳힘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 그러나 이런 가상화폐의 상승모멘텀은 이제 하방 모멘텀으로 작용중이다. 2020년 초반 비트코인은 7천불이었는데. 올해 4월 64,829불까지 찍었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이번주 수요일 오후5시에 38,390불이 되었고. -41% 하락했다. 당일 최저점은 30,202불까지 하락한 바 있었다.
Quilter사의 Rick Eling은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FOMO와 그냥 올랐으니까 단순히 오르겠거니 하면서 코인에 투자한다’ 며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고 고점은 하락으로 이어지기 마련’ 이라고 말했다. 그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모멘텀 주식인 테슬라와 게임스탑도 금리상승 우려에 상승세를 멈췄다. 수요일 다우존스 지수는 -0.5% 하락마감 했으며. 하락이유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현상 때문이다. 어제 있었던 가상화폐 그리고 주식시장의 공포는 중국정부의 가상화폐관련 발언 때문이었다. 중국당국은 자국 기관들이 가상화폐로 결제 및 수납을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과거에 중국당국은 가상화폐관련 규제를 내놨는데. 중국인들의 가상화폐의 수요를 잡는데 한계가 있었다. 아무튼 수요일을 계기로 가상화폐가 얼마나 규제이슈에 취약한지 알 수 있는 하루였다. 비트코인 이외 다른 가상화폐에도 영향이 있었다. 도지코인은 -40% ~ -27% 사이를 하락했으며. CoinMarketCap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총 거래량은 화요일 아침부터 4,700억불 가량 감소했었다.
수요일 가상화폐의 하락이 심했던 것은 구조적 이유로도 설명이 된다. 가상화폐시장은 24/7 개장하고 수백개의 거래소가 존재한다. 한번 위든 아래든 모멘텀이 나오면 장종료도 없고 서킷브레이커도 없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다. 이번 하락세는 마치 지난 과거 가상화폐의 하락패턴을 반영하는 듯 하다. 2017년 비트코인은 1천불에서 20,000불까지 올랐는데. 고점은 CME그룹이 모두가 기다리던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았던 시점이었다. 당시 모든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 화폐 시대의 개막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암호화화폐 랠리의 끝이었다.
최근으로 돌아가보자. 올해 4/14일 비트코인의 고점은 신기하게도 세계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가상화폐 관련기업으로 최초 주식시장 상장과 일치했다. 지난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 시작직후 모멘텀과 비슷하게도. 코인베이스 상장 후 비트코인의 랠리는 끝났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85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받았으며. 웬만한 S&P500 회사보다 덩치가 컸었다. 마치 암호화폐 숭배자들의 승리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코인베이스의 IPO날부터 이번주 수요일까지 동사의 주가는 -41% 하락한 것이다. 바이비트에 따르면 당시 코인시장에서 대부분 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이었으며. 레버리지를 일으켜 코인투자를 하고 있었다. 코인 대량 매도세가 나옴에 따라 증거금을 추가 납입하지 못하는 계좌들 로부터 약 90억달러에 가까운 반대매매가 발생했고 코인시장은 난장판이 되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몇몇 코인거래소들은 급증한 접속자 수로 지연접속 혹은 접속불가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경제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쉴러 ‘광적심리가 주택, 주식, 코인시장을 휩쓴다’ (CNBC, 5/24) (0) | 2021.05.24 |
---|---|
4월 FOMC의사록 코멘트 (0) | 2021.05.22 |
비트코인 중국정부의 규제우려로 떡락 (FT, 5/20) (0) | 2021.05.20 |
4월 산업생산을 통해본 중국 경제상황 (0) | 2021.05.19 |
대만시장, 아직 변동성 존재 (0) | 2021.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