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포인트 뉴스모음

2021.05.21(금) 기타 핵심 뉴스모음(해외)

Fed, 테이퍼링 첫 언급…"물가 상승 장기화 대비해야"
https://bit.ly/3hDBS5R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후 매달 1200억달러씩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온 Fed가 공식적인 긴축 협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Fed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서 “미국 경제가 정책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어느 순간엔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일부 위원이 밝혔다”고 적시했다. Fed는 1년에 보통 여덟 차례 FOMC를 열며 개최 3주일 후 위원들의 주요 발언을 요약한 의사록을 펴낸다.

 

일부 위원은 회의 과정에서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공급망 병목 및 원자재 부족 사태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이후에도 물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Fed의 (팬데믹 이후) 통화정책 수정 관련 언급 중 가장 명시적인 표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수 위원은 “공급 부족 등 일시적 문제가 해소된 뒤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할 것”이란 종전 견해를 고수했다. ‘테이퍼링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해온 Fed 인사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필요할 경우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Fed 내 기류가 달라진 것은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덕분에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을 웃돌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6.4% 깜짝 성장했고 2분기에도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현재 분기 예측 모델’(GDP 나우)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예상치는 10.1%다. Fed가 기조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물가와 고용지표 역시 전문가 예상을 깨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률은 6.1%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올랐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Fed가 최대 고용(실업률 3.5~4.0%) 및 일정 기간 2.0%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이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자산 매입 속도(월 1200억달러)를 늦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실물 경제에선 이미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8% 초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FOMC 회의가 4월 물가지수 발표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긴축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Fed 위원들이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을 전제로 하고서도 테이퍼링을 언급한 셈이어서다. 시장에선 Fed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착수 시점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Fed는 작년 잭슨홀 미팅에선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발표했다. 회계컨설팅 업체인 그랜트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긴축 신호탄을 쏘기엔 잭슨홀 미팅이 최적”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이 초미의 관심을 끄는 건 글로벌 자산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Fed는 매달 국채 800억달러어치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어치를 매입해 시장 유동성을 떠받쳐왔다. 내년 초쯤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이던 2013년 5월엔 벤 버냉키 당시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하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하기도 했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라더니…구리·곡물·원유값 일제히 급락
https://bit.ly/3yq9Y3i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곡물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원자재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시작됐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지만 지나친 가격 상승이 오히려 수요 경색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상품 선물시장에서 구리 등 금속류와 원유 및 천연가스, 곡물류, 목재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20개 원자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5주 만에 원자재 가격 하락 베팅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선물(3개월물)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t당 9977.50달러로 전날보다 4.1% 하락했다. 이는 3월 4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구리 선물은 지난 10일 사상 최고인 t당 1만747.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아연 가격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이날 t당 2987.50달러로 마감해 하락세로 바뀌었다.

 

최근 t당 230달러까지 치솟았던 싱가포르거래소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205.10달러로 4.2% 내려갔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투기 단속과 세계 3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BHP그룹의 최대 규모 광산 개발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이틀간의 반등세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유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5.4% 추락했다. 최근 6주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이다. WTI는 전 거래일보다 2.13달러(3.3%) 떨어진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 재고가 132만 배럴 늘어난 4억8601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원유 재고는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소맥 가격은 3.8% 떨어져 거의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곡물류 값도 전반적으로 1~2%가량 하락했다.

 

목재 선물시장의 출렁임도 두드러졌다. CME 목재 7월물 가격은 장중 5% 급락해 1000보드피트(bf)당 1200달러 선까지 갔다가 오후 들어 다시 5% 이상 상승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목재 값은 미국 주택 건설 열기 속에 급상승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0일 1706.20달러 선을 기록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씨티그룹, 트라피구라그룹 등 유수의 투자은행과 원자재 거래 업체들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골디락스(장기 호황)를 예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생한 하락세다. 앞서 시장에선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건설·인프라 경기가 살아나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고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특히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세계적인 공감대 속에 친환경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지나친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수요 재개 심리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3위 닭고기 생산업체인 샌더슨팜스는 철강 등 건축자재 가격 인상에 대응해 신규 가공 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회사 스톤엑스의 원자재 투자전략가인 로빈 크로스는 CNBC에 “최근 지나치게 폭등한 목재 값이 수요를 억제했다”고 고점 이후 이어지는 하락세를 설명했다. 다니엘 브리스만 독일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우세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증시 하락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가격 통제를 위해 원자재 시장 감독 강화에 나선 것도 중국발 수요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