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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 뉴스모음

2021.05.24(월) 기타 일일 핵심 뉴스모음(국내)

"1억 연 7% 수익률 상품에 30년 묻어두면…" 전문가의 조언 (한경, 5/23)

 

올해 초까지 주식시장에는 낙관론이 팽배했다. 전례 없는 유동성의 힘은 거칠 게 없었다. 코스피지수는 3000선을 단숨에 뚫고 하루가 멀다 하고 기록을 양산했다. 대세 상승장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바탕으로 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은 커졌어도 주식투자의 우호적인 환경은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2일 ‘2021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과거와 비교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하반기 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어도 증시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펀더멘털을 압도한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를 비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지만 유동성이 워낙 많아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현 증시는 시중 통화량을 감안할 때 거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버핏지수(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는 증시 과열 수준인 1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돈의 양과 비교하면 거품이 아니다”며 “시중 통화량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73%로, 10여 년 전 고점인 91%와 비교해 낮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금리 인상은 정부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가 금리가 오르면 치명상을 받는 구조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정부 부채가 불어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저금리가 유지됐다”며 “이번에도 각국 정부는 금리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며 출구전략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개인들의 매수세도 주식시장의 펀더멘털로 봐야 한다”며 “주식으로 돈이 몰리는 ‘머니무브’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했다.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장금리는 경기정상화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며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 센터장은 “3분기 초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전망”이라며 “주식시장도 금리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혁신기업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연 목표 수익률을 7%로 잡을 것을 조언했다. 최 부회장은 “연 7% 수익률을 매년 올릴 경우 1억원은 30년 뒤 7억6000만원이 된다”며 “연 7%의 수익률로 저성장·저금리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테마 ETF를 적극 활용하면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며 “투자 기간을 늘리면서 단기적인 고수익보다는 까먹지 않는 확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가치주가 유망하다고 했다. 가치주는 경기 회복세에 강한 경향이 있는데, 내년까지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망한 종목군으로는 철강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한국 철강 회사들은 설비 투자를 줄여왔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수요가 조금만 있어도 단가가 높아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저평가된 업종으로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덜 오른 지주사가 꼽혔다. 이경락 한국경제TV 와우넷파트너는 선진국 ‘보복소비’ 수혜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접종에 따라 선진국 경제가 가장 먼저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파트너는 “시장이 안 좋아도 선진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의류, 스포츠, 전자기기 등의 분야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을 꼽았다.

 

 

 

 

 

대만해협·남중국해·쿼드…韓·美, 중국 '민감한 곳' 건드렸다 (한경, 5/24)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처음으로 ‘대만’이 언급됐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에 대만은 가장 민감한 문제다. ‘대만해협’ ‘남중국해’ ‘인도태평양 항행 자유’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 등 중국이 꺼리는 핵심 단어들이 곳곳에 들어가면서 향후 한국 정부는 대중국 관계에 부담을 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한국 정부를 고려해 표현은 신중했지만, 미국이 대중국 견제의 틀에 한국을 충분히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미·중 패권경쟁과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개최 이전부터 공동성명에 담길 대중국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회담 이후 양국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미국 기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자세에 한국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도록 물밑에서 압박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행히 그런 압박은 없었다”고 웃으며 답변했다.

 

그러나 우회적인 문구에도 불구하고 성명서에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사안이 곳곳에 포함됐다. 양국은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저해, 불안정 또는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 “5G(5세대)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에 대한 새로운 유대 강화” “메콩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 등도 모두 중국을 겨냥한 표현들로 해석된다. 친중국 성향에 불만을 나타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세계보건기구(WHO)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거나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발병의 기원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평가·분석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역시 중국으로선 불편한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서는 특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그 지역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공감했다”며 양안 관계를 언급해 중국 측을 배려했다. 하지만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대만’을 언급함으로써 한·중 관계는 끝났다”며 “쿼드는 비교적 기술적이고 우회적으로 잘 언급했지만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와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보태 대만까지 언급함으로써 한국이 미·중 패권경쟁에서 미국편에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좀 언짢을 순 있겠지만 이 정도 수위에서 우리 측에 제재나 압박을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선 한·미 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를 언급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중국 매체들이 일본을 향해 ‘미국의 속국’이라고 맹공격한 것에 비하면 비판의 수위는 낮다는 평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중국의 ‘레드 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냈고 한국의 원칙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한·미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언급은 예상된 것이었으며 두 나라가 중국 문제에 도달할 수 있는 최대 합의점이었다”고 했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협력하기로 한 대목에 더 주목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런 조치가 한국이 대중 봉쇄 정책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미국의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도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대만 문제 등 정치·군사적 부문에서 미국의 압박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지화 반도체산업 애널리스트는 환구시보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위해 한국의 삼성 등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한국의 산업이 중국과 깊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현대차·SK·LG 44조 선물에 美바이든 '땡큐' 외쳤지만.. (MT, 5/24)

 

"우리와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결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 394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한국 4대 그룹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에게 잠시 일어서줄 것을 요청한 후 "좋은 고용이 많이 창출될 것"이라며 세번의 '땡큐'와 박수로 직접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 밸리에 AI(인공지능),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10억 달러)를 설립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이같은 투자 발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수요를 잡겠다는 이유가 크지만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대한 선제 대응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그간 역동적인 대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경제와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고 힘을 보탰다. 재계에서도 일제히 회담 결과가 성공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의 공급망 회복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실질적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섭게 성장 중인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가장 먼저 투자하면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보다 유리해졌다"며 "특히 미국은 중국 배터리에 의존할 수 없고 중국도 미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현대차의 전기차 투자가 절묘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시장 공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의 경우 업계의 의견은 갈린다. 투자 계획를 무르기 어렵게 되면서 향후 이어질 미국 주정부들과의 세금감면 협상에서 삼성이 불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 주정부를 상대로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효과와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점을 내세워 세제 혜택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텍사스 주정부와는 향후 20년간 9억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 감면을 놓고 최근까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미국에서 만족할만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국내로 시선을 돌릴 것이란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한 뒤 "투자 계획 발표에 인센티브 조건 등도 언급하지 않아 투자를 무르기 어렵게 됐다"면서 "미국 입장에선 잡아놓은 물고기로 여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삼성의 투자가 국가간 이벤트로 엮이면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도 이번 회담서 투자를 약속한 우리 기업에 세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 이에 미국측도 추진 중인 미국 반도체 지원 법안(설비투자액 40% 세액공제 등) 혜택이 우리 기업에도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지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 간 대화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10만 전자는 꿈?"…증권사 2곳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이유는 (MK, 5/24)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이 지지부진하다면 코스피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는 공급 관련 불확실성, 유동성 장세 제한 등이 꼽힌다.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호재지만 반도체 칩 부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우려감에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0조7400억여 원, 9200억여 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된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주가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전날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양 사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은 지난 2월 17일 신영증권이 올린 후 석 달 만이다.

 

두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종전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8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NH투자증권 역시 4월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등 세트 제품 출하가 제한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도 같이 제한될 전망이라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인 2배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둔화와 미국 제조업 지수의 정체 등도 부담 요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 올 3월 이후 유동성 증가 규모도 작년 대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제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는데 최근 미국 제조업 지수는 정체되는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당 지수도 고점을 이탈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한층 두드러지면서 수급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9259억원, SK하이닉스를 7603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사이클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다.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하향한 두 증권사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였으나 이 시기에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3분기 이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3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도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투자계획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회사들이 제시한 투자계획은 내년까지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호갱된 한국…7번 가격 올려도 '품절' (MK, 5/24)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코로나19 유행 시점인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대 7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각 사 대표 인기 제품 가격은 평균 20~30%(원화 기준) 올랐으며, 그중 인상 폭이 무려 50%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에루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명품 큰손' 국가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며 자사 '이익 지키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 5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가격 인상은 루이비통이 7회로 가장 많았고 샤넬(4회)과 에르메스(2회)가 그 뒤를 이었다. 샤넬과 에르메스는 세계 시장에서 동시에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내 소비자의 부담이 더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시장조사기관인 UBS 에비던스 랩에 따르면 같은 명품 제품이라도 우리나라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프랑스 현지 가격보다 20.1%(지난해 기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에루샤의 가격 인상 판단 기준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잠재 수요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에루샤는 유럽·북미 지역과 달리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루이비통의 '멀티 포셰트 악세수아'는 작년 1월 187만원에서 현재 283만원으로 가격이 51.3%나 뛰었다.

 

지난해 에루샤는 가격 인상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매출 2조3953억원과 영업이익 4343억원을 거뒀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루이비통이 177%로 가장 높았고, 샤넬 34%, 에르메스 16%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에게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와 루이비통코리아는 각각 840억원과 500억원을 배당 명목으로 본사에 송금했다. 반면 에루샤가 작년 한국 사회에 건넨 기부금 합계는 9억원에 불과했다.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명품 시장에서 가격 조정자 역할을 하는 곳은 프랑스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다. 매년 에루샤가 선봉에 서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명품 업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 행렬에 뛰어든다. 명품 업체들은 한 번에 많게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2.3%·4월 기준)의 10배 넘게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시국에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샤넬과 루이비통은 자사 인기 제품인 핸드백을 중심으로 각각 최대 17%와 2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자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디올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5~20% 올렸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에루샤는 지난 1월 초 기습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는 켈리를 비롯한 인기 가방 제품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루이비통은 캔버스 소재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포셰트 악세수아' 가격은 무려 25.6%를 올린 98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자 셀린느가 같은 달 자사 인기 제품인 러기지백 나노 등을 10만원 인상했고, 디올도 2월 여성용 새들백 제품 가격을 16% 높여 잡았다. 최고급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피아제도 지난 4월 '오토매틱 다이아몬드' 가격을 10% 높였다. 에루샤 가운데 루이비통은 올해에만 5차례 가격을 올리며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을 선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에루샤가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더욱 공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와 에루샤를 따라 다른 명품 업체들이 가격 올리기에 동참하는 까닭이다. 에루샤를 비롯한 글로벌 명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보에는 철저한 경제적 논리가 깔려 있다. 팬데믹 여파로 실적 악화가 염려되자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량을 제어하면서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에 나선 것이었다. 명품 업체들은 코로나19 시대의 리스크 요인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고려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선 유럽과 미국에서의 명품 수요 위축과 여행객 감소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유럽과 미국은 '명품 대중화' 정도가 아시아보다 성숙된 곳으로, 경기가 나쁘면 명품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국가에서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공급 측면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이동 제한이 리스크였다.

 

명품 업체들은 자사 이익 보전의 해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명품 큰손' 국가들을 '가격 인상' 카드로 공략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명품 시장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미국·유럽과 비교해 '비탄력적'이다.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적게 줄어드는 구조란 얘기다. 특정 브랜드의 인기 제품의 경우 수요의 법칙이 깨져버리는 예외적 현상도 흔하게 목격된다. 가격을 올리는데 오히려 소비량이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는 우리나라 명품 시장에선 예외가 아닌 지 오래다. 나아가 과시욕, 허영심, 동조심리가 함께 어우러져 발현되는 '밴드왜건 효과'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점도 명품 업계는 십분 활용했다. 이 효과는 특정 재화의 소비가 늘수록 그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넬 클래식 플랩백이 꾸준히 잘 팔리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명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공급량 조절을 통해서도 리스크를 관리했다. 명품 업체엔 '재고'가 항상 부담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물량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생산을 늘렸다가 재고가 쌓이면 자칫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 탓에 재고 밀어내기도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시아 국가에서 수요가 늘어도 공급량을 예년 수준으로 맞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도 전략이 있다. 유럽·미주 지역에서 줄어든 수요를 중국과 한국 등 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로 일부 인기 제품과 중저가 라인을 더 보내 지역별로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에르메스가 지난 1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1%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해 미국 투자회사 번스틴은 "에루샤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유통구조상 독보적인 독점 지위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의 초과 수요 때문"이라며 "다른 명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는 명품 대열에 포함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의 가치는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에루샤가 자사 대표 제품의 공급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가 13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킨30은 강남 중고명품 시장에서 3490만원에 거래되는 등 중고가격이 더 높다. 에루샤는 가격과 공급량 조절을 통해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38.4% 증가했다.